본문으로 바로가기

자원봉사 이야기

화면 컨트롤
글자 크기 조정하기
글자 크기 조정하기

쓰레기는 버리고, 나눔은 채우고!

작성자
: 오주은
작성일
: 2018.10.04
조회수
: 6681

[2018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V-Korea]

 

 

 

진짜 쓰레기는 무엇 일까요?

버스정류장 가득히 버려진 일회용 커피 컵. 이것들이 쓰레기가 아니랍니다. 그걸 버린 양심과 그걸 누군가 수고스럽게 치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치우고 수거하는 분을 환경미화원이라고 부릅니다. 이 분들은 필요한 일을 하지만 사회적 인식과 대우는 열악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 분입니까? “제 직업은 환경미화원입니다.”라는 말을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이시는 분이신가요?

 

쓰레기가 가득한 집. 생각보다 많아요.

신체적인 어려움(신체장애, 고령화)과 정신장애로 인해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고 사는 가정이 방송에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악취로 인해 이웃집까지 피해를 주죠. 바퀴벌레, 파리와 같은 해충이 가득합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안에 들인 길고양이가 죽어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치우지 못하십니다. 집안 가득 쌓이고 쌓인 쓰레기.

이런 환경에 사는 이웃. 생각보다 많습니다.

 

 

 온새미로 봉사단이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
 

 

 

온새미로 봉사단, 우리가 바라는 것

김해시 관내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온새미로 봉사단은 정기적으로 모여 쓰레기 가득한 집을 치웁니다. 힘든 일을 끝내고 편히 쉬기에도 부족한 퇴근 후 시간. 치우지 않는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는데...

쉬고 싶죠. 하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치우겠어요.”

돈 받고 일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하죠? 아니에요. 이런 집을 치우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 그게 프로에요.”

쓰레기를 치운다는 것.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자청해서 하는 사람들. 환경미화원들이 함께 만든 봉사단, '온새미로 봉사단' 입니다.

"우리 바람이요? 다른 것 없어요. 집 앞 가득 쌓인 쓰레기의 산 속에서 살고 계신 분들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꿈과 희망이 쓰레기 속에 방치되지 않으려면 서로가 서로를 돌봐야 해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요. 우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필요한 곳에서 우리의 존재가 힘이 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온새미로 봉사자 분들, 정말 대단해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정말 견딜 수 없이 힘든 일이랍니다. 일과 시간에 치우는 쓰레기는 직업이고 월급을 받으니 그렇다 쳐도 퇴근 후에는 더 골치 아픈 쓰레기들을 자원봉사활동으로 사비까지 털어가며 합니다. 아파트와 같은 고층의 경우에는 사다리차까지 불러서 치워야 해요.

쓰레기를 치우고 나면 벽지와 가구에 가득 달라붙은 바퀴벌레 똥과 곰팡이 핀 타일이 기다립니다. 악취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기분이죠. 워낙 고된 봉사활동이다 보니 단원이 하나둘씩 그만둘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는 단장님의 말씀에 왜 제 가슴이 아픈 것인지.

우리 모두가 이분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길에서 만나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나눠야겠습니다.

 

 

온새미로 봉사단이 파이팅하는 사진

 

 

쌓여가는 쓰레기, 열악한 주거 환경, 주변 이웃과의 갈등... 조그만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누군가가 배척당하고 소외됩니다. 온새미로 봉사단이 하는 일은, 그렇게 소외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우리 가까이로 당겨주는 일입니다.

지독한 봉사 환경 속에서, 묵묵히 따스함을 실천하며 우리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온새미로 봉사단. 이들의 걸음 걸음을 응원합니다!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가기

 

 

 

첨부파일(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