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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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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오리코러스'

작성자
: 강하라
작성일
: 2018.10.04
조회수
: 10294

세상 밖으로 나온 '오리코러스'

 

 

마음을 나누고 싶은 준호의 이야기
          
저는 오카리나 연주를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박준호입니다.

사실 세상은 저를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에게 발달(지적, 자폐성) 장애라는 복지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어릴 때부터 배려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저를 도와주고 배려하고 보호하려고 해요.

참 고맙습니다.

근데, 받는 것에 익숙한 저는 계속 세상에서 받기만 하는 존재여야 할까요? 주변에서 따뜻한 마음을 받았듯이 저도 그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받은 것을 나누고 싶어 만든 ‘오리코러스’
          
4개학교(밀성고,밀양중,밀성제일고,밀양여중) 도움반 친구들 30여명이 모여 ‘오리코러스’라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있어요.

춤추면서 오카리나 연주를 하는 독특한 공연을 하고 있지요.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가서 공연을 했습니다.

오카리나로 시작된 우리 모임은 다양한 활동(봉사활동, 교육활동, 재능나눔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장애를 전국에 홍보하는 것이냐!”, “애들 데리고 구걸하는 거지, 이게 뭐냐!”라며.. 화가 난 친구엄마가 선생님께 소리 지르며 공연을 못하게 했어요.

이 이야기를 들었던 날, 우리 모두 펑펑 울었어요. 우린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으로 공연했을 뿐인데.. 공연을 보신 분들은 감동하였다며 우리를 안아주시고 손도 꼭 잡아주시며 응원해 주셨는데...

 

 

‘오리코러스’가 공연을 멈출 수 없는 이유
          
그것은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오리코러스’의 공연은 멈출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려면 일반적인 과정으로는 매우 어렵답니다. 우리가 가진 장애로 인해 불편한 것은 이거예요.

다른 멋진 곡을 연주하려면 우리를 가르쳐 주실 수 있는 선생님을 모셔야 하고, 엄청난 연습과 노력을 해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오카리나 연주와 합창은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에요.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세상과 만나는 지점이고, 받기만 하던 우리가 자원봉사자로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무대이지요. 그렇기에 오리코러스는 재능나눔 봉사단체랍니다.

더 나은 공연으로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장애의 불편함을 이겨내겠습니다. 그리고 편견 없이 우리를 바라봐주신 여러분, ‘오리코러스’의 공연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참 좋은 너! 더 좋은 우리!!
          
이따금 몸을 전율케 하는 노래나 연주를 듣게 되잖아요.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인가 봐요.

우리의 연주와 합창이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연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최신곡도 배워보고 있구요...

우리의 공연을 보는 분 중에는 장애가 있는 학생도 있어요.

이들에게 받기만 하던 우리도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오카리나를 선물해주고 싶답니다.

오카리나를 건내며 이 말을 해주고 싶어요. “너도 나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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