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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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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rea] 옮김 스토리

작성자
: 강하라
작성일
: 2017.06.05
조회수
: 7723

 

 

 

당연함은 정말 당연한가?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쉽게 구할 수 있어 쉽게 버려집니다. 하지만 지구에 사는 누구나가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버려진 것을 처리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누군가는 버려진 그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서는 제대로 손을 씻지 못한 1,700만 명의 아이들이 장염과 폐렴에 걸려 5살이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납니다. 또 다른 어린이는 크레파스와 종이가 없어 평생 그림 한번 그려볼 기회도 얻지 못합니다. 쓰고 남은 것을 버리는 우리의 행위, 정말 당연할까요?

 


 

옮김, 비누를 옮기다

 

'청년 NGO 옮김'이 마주한 우리나라는 매년 5만 톤의 생활 폐기물이 버려지고 폐자원을 처리하는데 4조 원의 비용을 쓰는 곳입니다. 16만 개의 호텔 객실에 놓인 비누는 다 쓰기도 전에 버려집니다. 옮김은 확신했습니다. 비누를 옮기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죽어가는 지구촌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지키고 폐자원 처리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기에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쉐라톤 호텔과 앰베서더 호텔을 찾아가 협조를 구하고, 시민들과 함께 비누를 깎고 재포장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호텔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드디어 옮김은 인도 바라나시로 날아가 아이들에게 비누를 전달했습니다. 4년 동안 5만 개의 비누가 우리나라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버려진 크레파스와 이면지 옮김

 

옮김은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미술을 배워본 적이 없는 아이들, 물감은커녕 크레파스조차 손에 쥐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서랍을 여니 먼지가 수북이 쌓인 크레파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함께했지만 더는 사용하지 않는 크레파스. 옮김은 ‘크레파스 1톤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학부모, 선생님, 어린이들까지 직접 크레파스를 모아 보내주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모은 크레파스를 녹였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단단하고 더 나은 품질의 크레파스를 만들었습니다. 해외로 보내진 크레파스로 2년 동안 5천 명의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와 사무실에서 버려지는 이면지로는 스프링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진 노트는 학용품이 부족한 국내외 아이들에게 옮겨졌습니다. 노트를 아끼기 위해 여백 없이 빼곡하게 채운 아이들의 글씨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뻐근해집니다.

 


 

새로운 옮김, 모기 퇴치 향초

 

옮김은 재활용이 힘든 세계맥주 빈병으로 모기 쫒는 향초를 만들 계획입니다.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지역으로 향초를 옮겨 그곳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더 이상 옮길 것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누군가는 버리고, 누군가는 필요로 하기에, 또 누군가는 옮겨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해 온 옮김의 작은 행동이 더 큰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지구를 만드는 가장 쉬운 실천, 함께 옮겨주실래요?

 

 

 

옮김 스토리 사례 발표 영상 바로보기 - http://archives.v1365.or.kr/40E9115FFC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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