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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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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rea] 시골학교의 행복한 꿈

작성자
: 강하라
작성일
: 2017.06.22
조회수
: 11855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입니다. 한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 그를 둘러싼 가족과 이웃, 그리고 온 마을이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적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교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최소한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흔들리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시골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전교생 20명 이하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되면 폐교 조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학교 운동장엔 여전히 아이들이 뛰어 놀고 교실에서는 수업이 활기차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불씨를 살려야만 했습니다.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가 나섰습니다.

우리는 함께 도와 일을 진행할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경남교육청과 시군 교육청, 한화테크윈(주), 창원대학교, 경상대학교, 시군자원봉사센터, 경찰서, 면사무소, 그리고 지역 주민 등 대규모 봉사단을 발족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기업의 물질적 투자를 받고 봉사자들이 단발성으로 활동하여 학교 환경만을 개선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대상 학교가 선정되면 3개월 준비 기간을 거쳐 3일 동안 폐교 학교 살리기 프로그램을 가동합니다.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움직이는 큰 행사입니다.

 


다양한 시도, 놀라운 결과

함께 르네상스 벽화 학교 만들기를 실시하여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학교 지키기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청정한 자연 환경에 어울리는 별빛 관측소를 설치하고 천체망원경을 비치했습니다. 운동장 달빛 영화관에 모여 어깨를 기대고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마을길, 도랑 등 구석구석을 다니며 출동! 마을 탐험을 하고 시골에서 접하기 어려운 와플이나 팝콘을 함께 만들어 먹는 Dream Food Party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이래 맛난 거 먹으려면 오래 살아야겠다.” 등 마을 어르신들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작은 음악회를 통하여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미니운동회를 열어 온 참가자가 함께 달렸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올해만 4개 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농촌을 떠났던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역 이주 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고 어르신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꺼질 뻔한 작은 불씨를 살리자 온 마을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아이들은 빛입니다. 빛이 꺼지면 마을도, 희망도 함께 사라집니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이 모여 시골 학교를, 온 마을을 살려낸 Happy Dream 활동이 이제 그 빛을 경남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역 방송과 신문에서는 기존과 다른 자원봉사형태로서 우리가 시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비중 있게 다루고,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 살리기뿐만 아니라 활기찬 마을 만들기에 대해 끊임없는 문의와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불씨가 활활 타올라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밝고 환해지기를 희망합니다.

 

 


시골학교의 행복한 꿈 사례발표 영상 바로보기 - http://archives.v1365.or.kr/E21323C9FA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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