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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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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학생봉사활동이야기공모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천사들의 웃음 통해 고마움을 느껴요

작성자
: 강하라
작성일
: 2017.04.27
조회수
: 15089

 봉사는 영혼의 저축이라고 해요

 

학생 SAY. 김재원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한 가정에서 공부만 하던 우리가 이렇게 시설들을 돌며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지역아동센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그곳 학생들은 학원도 못 가고 오후에는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학원에 다닌다고 힘들어했던 내 모습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좋은 학교 성적이나 재능도 나만의 능력이 아니라 좋은 환경에서 오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것을 받은 만큼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지역아동센터 시설에 더 관심을 갖고 좋은 환경을 가지게 되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사회적 책임감과 목표가 생겼다

 

두 번째는 연세대 소아암 병원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항암치료로 인해 어린 친구들이 머리가 빠져 있고 링거 팩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도 보았다. 처음에는 어둡고 무표정이었던 환아들도 차츰 우리가 하는 과학 실험활동에 몰입하면서 결국 환한 웃음을 터트렸다. 장래에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 나는 아픈 아이들의 웃음을 꼭 기억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웃음을 줄 수 있는 능력 있고 가슴 따뜻한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는 장애아동 시설인 동심원에서 활동을 했다. 나는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을 가진 이곳에서 피어나는 천사들의 웃음을 보았다.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동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지체능력이 떨어진 1, 2급 중증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 신체장애나 기형 등 복합 장애아동들이며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려져서 수년째 동심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는 평소 예민한 성격으로 학교 성적에 상처받고 일상에서도 사소한 일에 자주 자존심 상했지만, 동심원 장애아동들을 알게 되면서 이제까지의 내 행동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단순한 생각의 소치였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아침에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고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아이들은 처음부터 저녁에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릴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출발점이 처음부터 다른 장애아동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어도 작은 우리의 봉사활동에 기꺼이 환한 웃음을 터뜨려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우리 봉사활동 카페의 타이틀에는 봉사는 영혼에의 저축이라는 말이 쓰여 있다.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글이라고 한다. 학교와 학원만 오가던 우리에게 봉사활동은 세상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해준다.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라는 어린 왕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던 학창시절의 고마운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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